249 장

그녀의 심장이 한 박자 건너뛰며 눈을 번쩍 떴다. 조각상처럼 날카로운 이목구비를 가진 차가운 남자가 이미 그녀 뒤에 서 있었다. 그의 눈에는 지난번에 보았던 무심함이 사라지고, 오직 공허함과 죽음 같은 적막만이 남아 끝없는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

성연은 휴지를 뽑아 손을 닦고 돌아서서 걸어가려 했다.

손목이 갑자기 잡혔다. 무서진에게 붙잡힌 것이다.

그는 여전히 아까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은 채,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그의 손이 정확하게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그녀의 피부를 데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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